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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글쓴이
임레 케르테스 저
출판사
다른우리
출판일
2003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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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임레 케르테스

1929년 부다페스트에서 목재상을 하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기숙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유대인 박해에 의해 열네 살의 나이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악명 높은 독일 부헨발트 수용소와 차이츠 수용소를 거쳐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부다페스트로 돌아온다. 일간지 편집인, 공장 노동자, 프리랜서 작가, 번역자로 일하면서 니체,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 등 많은 철학가와 작가의 작품을 독일어에서 헝가리어로 번역, 소개했으며 1973년에는 13년간의 집필 기간을 걸친 첫 소설『운명』을 탈고한다.

이후 의미상 속편에 해당하는『좌절』,『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등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을 통해 인간성의 본질을 끈질기게 탐구했다. 소로스 재단상, 라이프치히 문학상, 헤르더 상에 이어 200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이듬해『청산』으로 ‘운명 4부작’을 완성한다. 문학과 인류에 대한 공훈을 인정받아 헝가리 최고의 훈장인 성 이슈트반 훈장을 받았고 2016년 향년 86세의 나이로 부다페스트 자택에서 타계하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유대인 강제수용소의 체험과 그 후유증을 조명한 200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삼부작 중 하나. 작가의 인생 철학과 문학관, 인간 실존의 문제가 가장 잘 드러나 있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전작 『운명』에서는 불합리한 현실을 그저 묵묵히 수용함으로써 오히려 독자들을 내내 불편하게 하더니, 이 작품에서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식을 위해 진혼곡(kaddis)을 올림으로써 인간의 운명과 영원히 청산되지 않을 역사적 부채에 역설적으로 저항한다.

『운명』에서 인간의 체념적, 순응적 운명 의식을 비판하고, 자유로운 실천 의지로써 운명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작가는 이제 자신의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강한 다짐으로 ‘운명 없음’을 실천해 나간다. 아우슈비츠의 상황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식에게 자신의 체험을 대물림할 수 없다는 작가의 의지이다. 이 책은 아이가 있느냐는 한 철학자의 물음에, 아이를 갖지 않겠느냐는 아내의 물음에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대답하면서 시작한다. 작가는 그 이유를 여러 각도에서 슬프고도 매력적인 기나긴 독백의 언어로 설명해 나간다. 이 소설은 태어나지 못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죽게 만든 자식의 명복을 비는 기도이자, 끝나지 않은 아우슈비츠의 상황에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를 묻고 있는 실존적 고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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