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자 - 인간 존재의 근원적 딜레마
너대니얼 호손은 『주홍글자』에서 17세기 미국의 어둡고 준엄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여주인공의 고독한 심리를 치밀한 구성과 심오한 주제 등으로 묘사했다. 이 작품은 출간 이후 미국 소설문학의 전통을 굳게 세우고 미국문학을 세계문학 수준으로 끌어올린 걸작으로 평가되어왔다.
교구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장래가 촉망되는 수려한 용모의 젊은 목사 딤즈데일과 아름답고 젊은 유부녀 헤스터 프린 사이의 사랑,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펄, 그리고 복수에 불타는 나이 든 남편 칠링워드.
이 네 사람을 중심으로 호손은 7년 동안에 걸친 종교적, 도덕적, 심리적 갈등과 간통에 대한 청교도 사회의 냉혹한 형벌을 다루고 있다.
겉으로만 봤을 때는 통속적인 줄거리일 뿐이지만 작가는 불륜을 주제로 한 이 이야기를 통해, 좁게는 미국사회에 존재하는 도덕적인 문제에서부터 넓게는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딜레마까지 폭넓은 주제를 논하고 있다.
비유와 상징에 정통한 호손은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딜레마를 침울하고 압축된 분위기에서 다룸으로써 힘과 무게의 진정한 비극의 필연성을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