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투성이 건조지대에서부터 몽골의 대초원, 아메리카의 대평원 그리고 얼어붙은 북극의 불모지와 아마존의 열대우림까지, 세계 각지에서 환경의 요구에 순응하며 독창적으로 발전되어온 복식의 역사를 담은 책. 인류는 구석기시대 초기의 식물 섬유 스커트, 고대 이집트의 리넨 시프트 드레스, 로마의 토가에서부터 다채색의 인도 사리, 유럽의 자수 던들 스커트, 아프리카의 의례 복식, 중동의 부르카 등 다양하고 놀라운 의복을 상상하고 만들어내고 착용했으며, 이 모든 복식은 그들만의 다양한 전통을 반영하는 동시에 인류가 걸어온 시간과 공간의 총체적인 역사를 말해준다.
인류학 박사이자 아스테카 문화 전문가인 저자 퍼트리샤 리프 애너월트는 세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10년간 이 책을 집필하였다. 본문은 서구화가 이뤄지기 이전 6개 대륙 각지의 민속 복식, 전통 복식, 지역 복식을 총 10개의 지역으로 구분해 기술하고 있으며, 토속적인 의복을 입고 있는 현지 사람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수준 높은 유물들, 역사적인 회화, 무덤의 벽화, 모자이크, 도기류 등 1,000장이 넘는 삽화 및 각 지역의 인구 분포나 구성을 설명하는 특별 제작된 지도 50여 장을 수록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책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복식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례적으로 전통복(치마저고리와 바지저고리)의 명칭을 소개하는 삽화를 싣고, 여성들이 입는 저고리, 겉치마, 속치마, 삼베로 만든 속바지를 비롯해 남성용 여름 두루마기, 말총, 갓, 버선, 운혜라는 전통 신발, 색동 소매가 달린 오방장, 혼례복 등을 사진과 함께 14페이지에 걸쳐 소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