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아기 곰을 사랑해주시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슬픔에 잠긴 아기 곰은 할아버지가 사는 하늘나라에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계신 곳은 죽은 후에나 갈 수 있는 곳이래요. 아기 곰은 악어, 기린, 코끼리, 여우, 심지어 호랑이에게까지 가서 잡아먹어달라고 사정했어요. 하지만 그런 아기 곰을 모두들 먹고 싶지 않대요. 지혜로운 올빼미는 지금의 세상이 아름답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사나운 비바람이 부는 세상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어요. 아기 곰은 춥고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어요. 그 때 아기 곰은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있는 따뜻하고 포근한 집을 발견합니다.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볼프 에를브루흐의 간결하면서도 수준 높은 일러스트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기 곰의 아픈 이별과 내 곁에 남아 있는 또 다른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를 일깨워 주는 따뜻한 그림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