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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만화
글쓴이
이탈로 칼비노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09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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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탈로 칼비노

1923년 쿠바에서 농학자였던 아버지와 식물학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부모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이주한 칼비노는 부모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접하며 자라났는데 이러한 경험은 그의 전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칼비노는 부모의 뜻에 따라 토리노 대학교 농학부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레지스탕스에 참가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초기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조셉 콘래드에 관한 논문으로 토리노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네오리얼리즘 소설 『거미집 속의 오솔길』(1947)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에이나우디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당시 이탈리아 문학계를 대표하던 파베세, 비토리니 등과 교제하였다. 『반쪼가리 자작』(1952), 『나무 위의 남작』(1957), 『존재하지 않는 기사』(1959)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 3부작과 같은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과 『우주 만화』(1965)와 같이 과학적인 환상성을 띤 작품을 발표하면서 칼비노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1959년부터 1966년까지 비토리니와 함께 좌익 월간지인 <메나보 디 레테라투라>를 발행했다. 1964년 파리로 이주한 뒤 후기 대표작인 『보이지 않는 도시들』(1972)을 발표하였으며 이 작품으로 펠트리넬리 상을 수상하였다. 1981년에는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1984년 이탈리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의 ‘찰스 엘리엇 노턴 문학 강좌’를 맡아달라는 초청을 받았으나 강연 원고를 준비하던 중 뇌일혈로 쓰러져 1985년 이탈리아의 시에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나는 이 세계를 새롭게 그려 내기 위해 과학을 택했다.”
과학을 가장 문학적인 방식으로 그려 낸 과학 우화


20세기 환상 문학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 그를 를 세계 문학계의 독보적인 위치로 끌어올려 준 대표작으로, 천문학, 생물학, 기호학 등에서 규명한 과학적 사실들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상상력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저자는 여타 SF소설처럼 우리의 미래 공간으로서 우주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기원으로 올라가 우주가 생성되는 ‘거대한 과정’들을 지극히 ‘인간적인 차원’으로 축소해 보여 주면서,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인류 기원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주 만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크프으프크(QFWFQ)’라는 화자이다. 이 이름은 발음할 수도 없고, 앞에서부터 읽어도, 뒤에서부터 읽어도 똑같도록 작가가 고안한 이름이다. 크프으프크는 방향성도, 시간과 공간도, 계급도 모두 초월한 존재이자, 인간도, 동물도, 식물도 아닌 초월적인 존재이다. 작품 속에서 크프으프크는 공룡이 되기도 하고 조개가 되기도 하고 물고기가 되기도 한다. 혹은 광활한 우주 속에 무형의 물질로 등장하기도 한다.

「물고기 할아버지」에서, 크프으프크는 양서류로 진화하기 시작하여 뭍으로 올라왔고, 뭍에 사는 생물체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 여인은 태초의 형태를 바꾸지 않고 물에서 살기를 고집하는 크프으프크의 할아버지를 동경하여 물 속으로 다시 떠나고 만다. 우화적으로 표현된 이야기는 생명체의 진화 과정을 표현하고자 했던 이미지였고, 이러한 연상들을 통해 독자들은 뭍에 홀로 남은 크프으프크의 태초적 심리와 ‘물로 돌아간 여인’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으로 우리 세계와 존재함에 대한 논의를 나누게 되는 것이다. 『우주 만화』는 과학적 사실들을 이미지화하고 우화적으로 그려 낸 작가의 참신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 감동은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우주의 질서에 대한 이해와 동시에 경이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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