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사랑'을 주제로 단편 19편, 시 26편, 동화 1편, 서간 1편, 단상 40편을 엮은 책이다. 여기에는 처음 공개되는 시와 미공개 서간도 있다. 헤세 문학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편집자인 폴커 미헬스는 이 책에서 인간이 성숙해감에 따라 변모해 가는 사랑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을 절묘하게 배열하고 있다. 나이를 먹음에 따라, 세월이 흐름에 따라 헤세에게 있어 사랑은 어떻게 달라져 갔을까? 소년 시절에는 처음으로 이성에게 동경을 품고 외곬로 사랑을 하며, 청년 시절에는 로맨틱하고 격렬한 정열이 담긴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허무하게 잃기도 한다. 이같은 사람들을 경험한 끝에 만년의 헤세는 '사랑은 어떤 교양도, 어떤 지성도, 어떤 비평도 해내지 못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자기 중심에 결부함으로써 시간을 극복한다. 사랑만이 인간의 확실한 지주가 된다. 사랑만이 정당성을 주장하지 않는 까닭에 정당성을 가진다."라며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