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마마 우리 옛이야기」시리즈 3권 세트
『콩쥐 팥쥐』 이야기는 권선징악을 대표하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유래가 된 지역은 ‘전라도 전주 서문 밖 30리’로 표현되어 있는 원전을 고증해본 결과 완주군 이서면 앵곡마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에는 ‘콩쥐 팥쥐 동화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마음씨 착한 콩쥐가 못된 계모와 팥쥐의 학대를 받아 죽게 되지만 죽음도 이겨내고 결국 복을 받아 잘 살게 된다는 줄거리다.
『호랑이와 곶감』은 다른 어떤 이야기보다도 해학이 잘 드러나 있는 전래동화다. 용맹함의 상징인 호랑이를 실수투성이로 의인화하거나 친근감 있게 표현한 이 책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웃음을 준다.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 사탕이나 초콜릿이 아닌 곶감으로 우는 아기를 달랬던 이야기는 먹을거리가 풍부한 요즘 아이들에게 와 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곶감’이 뭔지 몰라 소도둑에게 혼나는 호랑이의 어수룩한 모습과, 잘난 척하며 이익을 꾀하려던 곰이 덩달아 놀라는 모습은 저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2005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박철민 작가의 그림 또한 이야기에 감칠맛을 더한다.
『꾀 많은 당나귀』가 우리나라 어린이 책 대표작가 이상교 선생님의 재미있는 글로 다시 살아났다. 감칠맛 나는 의태어와 구수한 표현력은 흥미를 더해준다. 이 책은 IT시대를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지혜 있는 삶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보여 준다.
끼니 잇기도 어려운 효자 아들은 나무를 해 오는 대신 피투성이가 된 호랑이를 지고 와 살려 준다. 하지만 도움을 받아 살아난 호랑이는 먹을 것까지 해결해 주는 사람에게 해를 끼칠 생각을 하고 그런 착한 마음을 도리어 이용하려고 하는 상황은 오늘날의 세태를 말해주는 듯하다. 그런 호랑이를 영리한 꾀로 꼼짝 못하게 만드는 당나귀는 어린이들에게 지혜롭게 살아가는 법을 말해 준다. 물고기를 잡아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우리 조상의 지혜를 새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서양화가 김란희 선생님은 우리의 옛이야기를 석판화로 표현했다. 판화의 독특한 질감이 꽃과 동물들의 화려한 색깔과 대비되어 눈을 즐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