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중국대륙 베스트셀러 1위·『포브스』선정 부호작가
중국 문단의 아이콘 ‘80후後’ 작가의 대표 한한 대표작
개혁개방으로 인해 상업화된 2004년의 중국의 어느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 중국 젊은이들의 삶과 일상,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이상향을 그린 작품. 고도로 물질화된 신新중국에서 정신적인 병폐와 혼란을 겪는 중국 젊은이들이 모순된 현실을 보다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한한은 루쉰, 위화로 이어지는 중국문학 특유의 해학을 이어받으면서도,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해 인터넷에 연재한 소설로 인기를 모은 중국 ‘80후後 세대’의 대표 작가답게 짧고 경쾌한 문체와 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4년, 상업화의 절정을 달리는 중국의 어느 가상도시에서 백수로 지내던 젠수와 주인공 ‘나’는 우연히 패싸움에 휘말려 현장에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들의 삶에 왕차오라는, 학생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자가용을 굴리는 부유한 녀석이 합류하고, 그들은 한패가 되어 복권 구입과 인터넷 사업을 벌이며 일확천금의 꿈을 키워 나간다. 부동산도, 은행 예금 잔고도 지진이나 폭우 같은 자연의 대재앙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이 불안정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안정감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젠수와 ‘나', 왕차오에게 그것은 얄팍한 콘돔뿐이다. 하지만 주인공‘나’는 분명 또 다른 세계가 있을 것이라는 꿈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던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중국 도시의 성탄절이 되자 흥청거리는 도시에서 갑자기 시청사가 폭발하고 거리는 일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마는데...
젊은 세대들의 컴퓨터 통신어처럼 가볍게 씌어진, 일사천리로 읽히는 속도감 넘치는 한한의 문체는 분명 일대 일대 파격으로 여겨졌고 보수진영을 낯설고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 자유자재로 등장하여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고전古典 시구는 족히 수천 권의 중국고전과 서양고전을 탐독한 결과라는 평과 함께, 투철한 문제의식과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거침없고 번뜩이는 표현으로 ‘붓 끝에 문장의 신神이 앉아 있는 듯하다’는 찬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