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 출신에다 독신으로 지내는 저자가 임상적인 경험과 자신의 체험 등을 바탕으로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여성의 결혼에 대한 심리를 파헤치고 있다. 저자는 여성들에게 결혼하는 게 좋다, 나쁘다고 주장을 하지 않는다. 단지 왜 현대 여성들이 과거의 그 어느 시대보다도 결혼이라는 결정을 앞두고 다채로운 심리적 반응을 보이는지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들여다본다.
현실적으로 결혼과 동시에 출산 양육의 문제까지 짊어져야 하는 여성들에게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이 책은, 우리 시대 여성들이 공감할 만하다. 저자는 결혼은 이래야 하고 가족은 저래야 한다는 규범에 우겨넣는 대신에, 결혼을 선택하더라도 언제든지 돌싱족(이혼을 하고 싱글이 되는 사람)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과 거기에 대비해 난관을 이겨 낼 용기와 자신의 일(직업)을 준비해두라는 현실적인 충고를 잊지 않는다. 결혼하겠다고 선택하든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택하든, 결혼을 오로지 개인의 선택 문제로 남겨놓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결혼 앞에서 망설이는 개개인을 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