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비운의 수학자 에바리스트 갈루아의 업적과 그의 삶의 여정을 따라 걸어 본다. 대혁명기의 프랑스에서 파리 인근의 부르라랭의 시장의 아들로 태어나 혁명의 혼란 속에서 20살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갈루아. 그는 5차 방정식이 단순한 공식으로 풀 수 없음을 밝혀내고, 수학 분야만이 아니라 과학 일반, 예술, 심리학, 그리고 대자연을 아우르고 통합하는 새로운 이론인 군론(group theory)을 창조해낸다.
이 책은 대자연을 지배하는 대칭의 언어를 만든 갈루아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는 방정식의 가해성 문제에 답하기 위해 군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갈루아 이론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대수학 분야를 만들어냈다. 그가 만들어낸 대칭성의 원리를 바탕으로 아인슈타인은 가속도와 중력이 동전의 양면임을 보였고, 이 개념을 확장하여 중력이 시공간의 기하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또한 많은 과학자들이 이 원리를 바탕으로 양자역학 분야의 '초대칭'을 발견하고, 우주론의 '끈이론'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20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그의 학문적 업적은 후대 수많은 과학자들의 이론적 근거로 이어지면서 큰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은 자연과 예술, 과학, 그리고 심리학을 비롯한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들 속에서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대칭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대칭의 언어는 어떻게 발견되었는지에 대한 지난한 역사와 기록들을 씨실로 삼으면서 그 어떤 수학적 창조보다 위대한 발견을 이루어냈던 비극적 천재 에바리스트 갈루아의 천재성과 비극적 삶을 날실로 삼아 세밀한 테피스트리를 짜 놓고 있다. 그의 삶을 통해 과학 발전의 한 축을 고스란히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