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시한부 진단을 받고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2번의 자살시도 8번의 유서를 쓰면서 겪게 되는 환자 본인의 심적 갈등과 마음의 행로, 남편과 아들 그리고 의사와 간호사가 치료법을 모색하면서 기록한 10년간의 다큐드라마. 이 책은 애써 공감이나 동정으로, 병마와 싸우는 마음의 고통을 위로하고자 하지는 않는다. 투병중인 아내와 보내는 일상에서 삶의 멋진 면을 새삼 다시 느끼게 하는 인생의 매력이 가득 담겨 있다.
철학책을 사랑하는 남편, 모든 일에 활동적인 아내, 독서를 즐기는 아들, 이 세사람의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어느날 갑자기 아내의 유방에서 작은 멍울이 발견된다. 그로부터 6년에 이르는 투병생활을 하면서 부부는 용기와 희망을 안고 최선을 다하여 병마와 싸우지만 아내는 병이 진행되면서 고통을 견디지 못해 두 차례의 자살을 시도했고, 병은 더욱 악화되어 시한부 3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거라 여기며 호스피스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기적처럼 죽으러 들어간 병원에서 아내는 호스피스 병원의 진심어린 배려와 신앙의 도움으로 암이 진행을 멈춘다. 그 후 집으로 돌아가 행복한 3년을 살았다. 아내가 쓰는 호스피스 병원에서의 체험은 죽음을 준비하러 온 자들에게 오히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치료해주는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