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게 필요한 건 남자가 아니라, 집!
“독신녀는 집 짓지 말라는 법 있나요?”
남자보다, 일보다, 결혼보다 중요한 나만의 꿈, 현대 싱글걸의 새로운 라이프
30대 중반 독신여성 마리. 그녀가 선으로 만난 남자 건축 설계사 후쿠시마에게 부탁하여 자신만의 집을 그려나가는 과정이 심플하고 유쾌하게 그려진 이 소설은 조금은 특별해지길 꿈꾸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싱글인 30대 중반 여자의 공감 가는 에피소드들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연애도 사랑도 구애 받지 않고 홀로 자립하는 현대 여성상을, ‘집 짓기’라는 영역을 시도해 그려내며, 싱글들이 점점 증가하는 현대사회에 독신자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집 짓기'라는 건 어쩐지 매우 ‘가족적’인 행위다. 그래서 작가는 주인공인 싱글걸 ‘마리’를 그 가족적인 분야에 도전시키며, 싱글족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렇다고 고학력 고연봉의 화려한 ‘골드미스’ 이야기는 아니다. 주인공 마리는 사촌동생이 하는 수입품 판매 회사에 다니는, 35세의 직장인으로, 토익시험 보는 게 인생에서 유일한 도전인, 평범한 여자다. 어느 날 부자 싱글 이모의 유산으로 집을 물려받고, 그 집 대신 도쿄 외곽의 한적한 땅에 20평 남짓한 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쓰레기봉투를 버리러 나갔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고 “마흔이 되기 전에는 결혼해야지”라고 결심하던 삼십대 중반의 여자 마리가, “남자보다 집”을 외치게 되는 과정과 주변의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꿋꿋이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모습을 통해 잊혀진 꿈,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