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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기행
글쓴이
후지와라 신야 저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출판일
2009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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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후지와라 신야

날것의 풍경을 건져 올리는 사진가, 무라카미 하루키, 시오노 나나미보다 더 사랑받는 작가, 시부야 한복판에서 먹물 묻힌 거대한 붓을 거침없이 휘두르는 예술가, 일본 정부가 미워하는 독설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생수와 야채를 가득 싣고 방사능 피폭 현장으로 달려간 사람, 시부야 밤거리를 떠도는 10대들을 만나고 그들의 울분을 알리는 작업을 이어가는 사람, 명상과 요가를 파쇼만큼이나 혐오하지만 붉은색 페라리를 사랑하는 이 유별난 인물. 세계를 여행했고, 사람을 여행했으며, 이제야 비로소 삶을 여행한다고 말하는 행동하는 어른, 후지와라 신야.

1944년 일본 후쿠오카 현 모지 시(현재 기타큐슈 시 모지 구)의 여관을 운영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여관이 파산하자 고교 졸업 후 상경해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명문인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회화과에 입학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예술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중퇴, 1969년 스물다섯 살 되던 해에 인도로 떠난다. 이후 서른아홉 살 때까지 인도, 티베트, 중근동, 유럽과 미국 등을 방랑한다.

1972년에 펴낸 처녀작 『인도방랑』은 당시 청년층에게 커다란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8년의 인도방랑 후 떠난 티베트에서의 여정을 기록한 『티베트방랑』은 라마교 사회의 삼라만상을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하여 독자를 투명한 감상공간으로 이끌어주었으며 『인도방랑』과 더불어 저자의 원점이 되는 대표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1977년 『소요유기』로 제3회 기무라 이헤에 사진상, 1982년 『동양기행』으로 제23회 마이니치예술상을 받는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 『아메리카 기행』『도쿄 표류』 『메멘토 모리』 『침사방황』 『시부야』 『바람의 플루트』 『황천의 개』, 소설 『딩글의 후미』, 자전소설 『기차바퀴』 등이 있고, 사진집으로는 『남명』, 『일본풍경 이세』, 『천년소녀』, 『속계 후지산』, 『발리의 물방울』 등이 있다. 어디에도 소속되길 거부하며 사진과 문장을 무기 삼아 기성세대에 덤벼들었고, 지금까지 40년 동안 청춘의 구루로 자리 잡고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현대의 유랑자이며 시대의 관찰자인 후지와라 신야가
황량한 길 위에서 담아낸 미국의 현재 그리고 고적한 풍경


『동양기행』,『황천의 개』의 작가 후지와라 신야의 대표적 여행 에세이. 전작『동양기행』과『황천의 개』에 이어, 동양에서의 여행을 마친 그가 홀연히 떠난 아메리카로의 200일에 걸친 ‘서양기행’의 기록이다. 중동과 아시아 근동을 여행했던 사진가가 바라본 1980년대의 미국은 차라리 황량하고 특이하고 고독하다. 현대 자본주의의 상징이자 ‘고독한 군중’, 그것이 바로 후지와라 신야가 바라본 ‘아메리카의 초상’이다. 그는 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 보통의 미국인처럼 모터홈(장거리용 캠핑카)에 몸을 싣고, 서부에서 동부를 가로지르며 그 황량함과 외로움, 인간존재의 여러 단상,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적 구조물 사이를 봤다. 그리고 그것을 찍고 기록했다.

그 시절에 후지와라 신야는 200일간 미국 전역을 일주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 뉴욕, 플로리다, 플로리다에서 다시 남부를 횡단해 로스앤젤레스까지 무려 2만 마일을 달린 것이다. 이쯤 되면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태양에서 흑점을 찾아내듯 아메리카 대륙을 살아가는 인간군상의 본위를 찾아내려는 탐험이다. 인류의 모든 재화와 문명과 이성이 총집결한 1980년대의 미국에서 저자는 2000년대의 우리들이 겪게 될 인간정신의 고립과 황폐화를 미리 체험한다.

여기에 나타난 인간들의 생활은 단조롭고 외롭다. 그리고 그들은 소통하지 않는다. 이런 인간들이 사는 공간, 즉 신흥주택단지는 마치 유령도시와 흡사하다. 갑자기 세계 곳곳에서 몰려든 사람들은 역사도, 공동체도, 의미의 망도 없이 하나의 집을 배정받아 관리하는 수인처럼 그곳에 존재할 뿐이다. 그의 사진 또한 외롭고 단조롭다. 여기에 인간의 온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아니라, 도시와 구조물이 있다. 그것이 우리 인류가 지향하고 있는 현대국가, 현대도시의 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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