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지속된 고려 무인집권 시대를 배경으로 4인의 무인들을 다룬 책이다. 권력의 정상에 오르는 데는 성공했으나, 고려 귀족 사회의 틀을 바꾸는 데는 실패한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이라는 하급 무인들이 체제를 전복하고 장기집권한 시간은 무려 100년. 하지만 이 무인들은 왕이 되지는 못하였다. 고려 무인집권 시대는 연구의 대상이 될만큼 호기심을 끄는 요소가 많지만 그다지 대중적인 관심을 얻을만한 역사소설 조차 미비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저자는 과거의 역사적 인물들을 논리적 상상력을 통한 재현을 시도한다. 한참 논의되고 있는 역사의 문학성 회복이나 문화사 중심의 연구, 나아가서 '아래로부터의 역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전문적인 학술 연구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기에, 대중들에게 재미있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