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찬란한 태양』의 그 감동을 재현한다.
가혹한 독재 정권에 고통받는 한 가족의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리비아 카다피 독재 정권 하에서 성장해가는 한 소년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리비아의 정치 폭력에 만신창이가 된 작가의 삶과 체험에 근거한 이 소설은 2006년, 발표되자마자 노벨문학상 수상자 쿳시를 비롯해 권위 있는 언론사와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22개국에서 번역될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영연방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남자들의 나라’는 가부장적, 폭력적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리비아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다. 남자아이와 데이트를 했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열다섯 살의 어린 소녀를 강제로 결혼시키고 원치도 않는 아이를 낳게 하고 그 절망을 이기기 위해 알코올 중독자가 되게 하는 것도 그곳의 남자들이다. 상류층의 부유한 사업가이면서도 반정부 활동으로 늘 집을 비우는 지식인 남편을 기다리며, 어머니는 술을 마시다 취해 ‘남자들의 나라에서’ 살아가는 여자로서 느끼는 좌절감, 외로움, 고독을 자기도 모르게 아들에게 쏟아낸다. 아홉 살의 술레이만은 이런 어머니에 대해 미움을 느끼다가도, 언젠가 백마를 타고 원치 않는 결혼을 한 젊은 날의 어머니를 구하러 가겠다고 상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약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혁명위원회에 납치당한 남편을 빼내기 위해 백방으로 힘쓰고, 자식만은 불안한 정국에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이집트로 도피시키는 술수를 꾀하기도 한다. 작가는 어린 소년의 눈을 통해, 너무나 폭력적인 사회 현실을, 그런 현실 속에서 고통받으면서도 남편과 자식을 지켜내려 애쓰는 나약한, 그래서 더욱 강인한 한 여인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