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역사는 신(神)의 역사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신의 흔적과 신의 지문으로 가득차 있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유산과 함께 유대 민족에서 비롯된 문화적 유산 위에서 탄생한 것이 서구 문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서구 문명의 정체성을 형성한 가장 중요한 축 중의 하나인 ‘신’의 문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인간과 신의 대화를 통해 전개된 서구 문명의 정체를 열린 역사적 지평 위에서 규명하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이 책은 서양 역사 속의 신의 흔적 중에서도 중요한 사건들을 위주로 다루고 있다. 인간이 사는 땅에 내려온 신(神)이었던 예수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유대교와 기독교의 관계, 기독교를 그리스와 로마 전역에 전파한 바울의 역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기독교를 탄압하던 로마 제국이 왜 기독교를 공인하고 국교로까지 삼게 되었는지, 십자군 전쟁은 왜 일어났고, 이 전쟁은 유럽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서유럽에서 근대 과학이 발전하게 된 사상적인 배경은 무엇인지 등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책은 서구 문명을 이해하는 키워드인 신과 인간의 문제를 통해 서구 역사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지름길을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