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써 내려간 여행 산문들을 모아놓은 이 책에서 저자인 시인 정영은 대륙의 구분도, 나라의 구분도 없이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촘촘하게 엮어내 소개한다. 도쿄, 멕시코, 가평의 유명산, 인제의 감자밭, 중국 루구호 근처의 여러 마을 등을 잇는 그의 글은 어떤 규칙도 없이 배열되어 있지만 어색함 없이 어우러지며 그곳의 풍경과 분위기를 전해준다.
낯선 도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서 위안을 받고 인생의 지혜를 배웠다는 저자는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풀어내며 그 자신의 감상과 작은 깨달음들을 들려준다. 그는 공간의 거리와는 무관하게 전개되는 책 속 이야기들처럼 어느 지역에 국한된 추억에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생각들을 전해주며, 사람들의 생생한 표정과 풍경을 그대로 담아낸 사진을 수록해 각 장소들을 보다 선명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