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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귀신 죽이기
글쓴이
박홍규 저
출판사
생각의나무
출판일
2009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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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홍규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저술가이자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유·자연·자치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오사카 시립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오사카 대학 등에서 강의하고 하버드 로스쿨, 노팅엄 대학, 프랑크푸르트 대학 등에서 연구했다. 1997년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2015년 『독서독인』으로 한국출판평론상을 수상했다. 『밀레니얼을 위한 사회적 아나키스트 이야기』, 『카뮈와 함께 프란츠 파농 읽기』, 『표트르 크로포트킨 평전』, 『내 친구 톨스토이』, 『불편한 인권』, 『인문학의 거짓말』, 『놈 촘스키』, 『아나키즘 이야기』 외 다수의 책을 집필했으며, 『오리엔탈리즘』, 『간디 자서전』, 『유한계급론』,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법과 권리를 위한 투쟁』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소개

분야인문
더 이상 아름다운 그리스 신화는 없다
억압과 폭력으로 얼룩진 서구중심적 사유의 바탕인 그리스 신화의 이면을 파헤친다


그리스 신화는 한참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추천되는 고전 중의 고전이며, 서양의 문화, 예술, 지명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 요소로 인식되어왔으며, 한참 신화의 붐이 열광적으로 일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 신화는 여러 모로 유해하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의 가부장적 권위주의는 남성의 여성에 대한 우위만이 아니라, 피지배계급에 대한 지배계급의 우위와 함께, 외국에 대한 그리스의 우위를 내용으로 하기에 다분히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요소가 내재해 있다고 주장한다. 신화의 내용들은 침략과 지배, 전쟁과 정복, 약탈과 해적행위를 시적으로 미화했으며, 기본적으로 반민주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정서를 담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 신화에서 괴물들은 주체로 등장하지 않고, 언제나 신이나 영웅의 토벌 대상으로 등장한다. 신이나 영웅은 항상 얼짱?몸짱에 선과 미를 대변하지만 괴물은 악과 추를 대변하는 괴상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리스인들은 자신들이 무서워한 외부세계의 자연과 외적과 미지의 세상, 그리고 내부세계의 적인 이단자와 여성을 포함한 피지배자들을 괴물로 표상하였다. 그리고 이같은 점으로 인해 우리는 서구의 『오리엔탈리즘』적 사고에 익숙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신화와 관련된 책에 비해서 여러모로 파격적이다. 그리스 신화를 비판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부정하는 측면까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를 바라보는 획일한 시선을 넘어서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여 다른 신화 관련서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아울러 그리스 신화가 지닌 이방을 타자화하는 서구중심적 사유가 어떻게 지금까지 지속되는가를 조명하기 때문에 서구중심적 사유의 오리엔탈리즘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속성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좁게는 신화를 비판적으로 읽게 하고, 보다 넓게는 현대세계의 평화적 질서를 흔드는 서구의 폭력성의 근간을 엿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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