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영화를 어떻게 적절하게 만드는 지 설명하는 성기완의 『영화음악, 현실보다 깊은 소리』. 영화 주간지, '씨네21'에 연재했던 글을 모았다. 이 책에는 매우 다양한 영화가 소개된다. 영화사의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시민 케인'에서 최근 개봉작인 '그녀에게'까지. 영화음악의 문법, 음악이 만드는 영화적 맥락, 영화 음악의 심리학 등 주제별로 영화와 영화음악을 소개하여 영화음악을 통해 당대의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 내고 있다.
'아멜리에'를 말하면서 저자는 그 영화의 경쾌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는 영화에 쓰인 3박자 음악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지금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리듬은 4분의 4박자이고, 4분의 3박자는 왈츠의 시대가 상징하는 추억의 박자라는 뜻이다. 3박자의 테마로 시작하는 영화, '아멜리에'가 왜 그렇게 유럽식 보물상자의 색채를 간직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영화음악과 영화의 관계를 좀 더 깊이있게 알고자 하는 독자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