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행위 밑에 깔려 있는 '감정'으로 사회현상을 설명한다. 감정은 개인에 의해 표현되지만, 그것은 개인의 내적 특성으로 환원할 수 없는 사회적 속성을 지니기 때문에 감정은 사회적인 것이며, 사회학의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발생했을 때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에 엄청난 추모 물결이 일어난 것은 개인의 감정이 집단적으로 표출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합리성의 사회학이라는 하나의 사회학만이 아니라 감정의 사회학을 포함한 여러 사회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인간 세계의 모든 것이 감정과 연루되어 있기 때문에 감정의 사회학은 생소한 것이 될 수 없다. 저자는 감정사회학이 삶의 다양성과 풍부성을 확인하고 또 확대하는 학문적 지평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감정의 거시사회학의 맥락에서 감정에 대한 관심을 사회학적 탐구의 핵심 주제와 연관시키고, 이전 사회학자들의 공헌을 논의하며, 새로운 문제들을 전면에 부각시킨다. 이러한 시도는 이제껏 생소하고 낯설은 감정사회학이 결코 생소한 것이 아니며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회현상을 보다 폭넓게 설명하고 분석하는 틀로 작용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