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과 에너지안보에서 환경과 안전 중심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에너지 프로슈머의 등장 및 수요관리로의 전환
에너지는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따라서 에너지 공급 및 수요를 관리하는 에너지 정책은 중요하다. 엘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주장했듯 에너지 체계는 생산 체계, 유통 체계와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즉, 석유 등 대규모 발전 시설이 필요한 에너지는 중앙집중적 관리 체계를 요구하고 그에 걸맞은 정치, 군사, 경제 체계를 수반한다. 토플러는 같은 책에서 ‘프로슈머’의 등장 역시 예견했는데, 『새로운 에너지 세계』에서는 이 개념을 빌려와 우리가 머지 않아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할 수 있고,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남는 에너지를 사고파는 ‘에너지 프로슈머’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는 정부의 정책뿐만 아니라 시장의 판도까지 뒤흔든다.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의 내용을 살펴보면, 경제성과 에너지안보에서 환경과 안전으로 우선순위가 변하고 있다.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렴하고 안정적인 발전원을 중시하던 형태에서 나아가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저탄소 에너지원의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생산 중심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석유 및 화력발전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원자력발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하여 전 세계의 에너지 정책 기조 역시 바뀌고 있다. 이 책에서는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의 에너지 정책 전환과 시장의 주 플레이어인 대형 에너지 회사의 대응과 성과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