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노는 노년을 위한 예술 수업
제2의 인생 설계, “새로 상상하는 삶”은 아름답다
노년 예술 수업은 왜 필요한가? 이 책은 “잘 노는 노년의 삶과 문화는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새로운 삶을 상상하는 노년 예술 수업 현장을 찾아, 그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기록한 책이다. 기존의 상투적인 노인복지 프로그램의 수동적인 수혜자에서 벗어나, 노년 스스로 문화 생산의 주체로 거듭나고 있는 현장을 만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생의 기쁨과 자기 긍정의 에너지로 충만한 새로운 노년을 만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년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들을 들여다보면, 한 사람 한 사람 삶의 발자취를 존중하며 멋진 노년의 양식(樣式)을 만들어가려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사교댄스, 요가, 가요교실, 민요, 생활공예 등 공급자 중심의 각종 기능 교육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행태를 관행처럼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수동적인 문화 소비자에 머무르기를 거부하고, 문화 생산의 주체로서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른바 에이지즘(ageism, 연령주의)에 저항하며 새로운 자아상을 연출해가는 사람들이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설립자인 에밀리오 파르도는 제2의 인생 설계와 준비를 위해선 단계적 이행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단순히 일에서 은퇴로의 이행이 아니라, 단계마다 새롭게 탐색-판단-계획-실행을 통해 ‘전환’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은퇴 후 제3단계로의 전환을 ‘서커스의 공중그네 타기’에 비유하면서, 무엇보다 먼저 “왜 나는 전환을 꿈꾸는가”에 대해 자문해볼 것을 강조했다. 그 말처럼 여기, ‘공중그네 타기’와도 같은 멋진 노년의 양식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는, 유쾌하고도 열정적인 신(新)노년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