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디 여린
눈망울로 따스함을
꼬옥 안은
작은 여우 호치의 이야기….
구미호 천호의 꼬리털을 잘못 뽑아 태어난 여우 호치는 같은 날 태어난 형제 자호와 항상 비교당하는 못난이.
마을 기방에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다 만난 태이를 사랑하지만, 태이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 여겨 산속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냥꾼 인체.
호치는 따듯한 인체의 곁에서 머문다. 하지만 마을에 소문이 돌고 급기야 호치가 쓰러지고 인체는 호치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천호에게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명줄을 이을 만한 한송이 꽃을 받고 호치는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천호의 궐에 머물며 온갖 허드렛일을 하던 중, 그만 천호의 눈에 확 담겨버린 호치.
하지만 여전히 궐 밖에서는 인체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죽었다 여겼던 태이도 사실은 살아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