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Sounder인 이 책은 19세기 미국에서 빈곤과 차별의 고통을 받으며 살아간 흑인 가족의 이야기다. 1970년 뉴베리상 수상작으로 한 소년(이 책에서는 인물들의 이름은 없다)의 눈을 통해 그려진 당시 사회상이 담긴 슬프고도 감동적인 실화이다. 저자 윌리엄 암스트롱은 자신의 집에 일하러 온 흑인 아저씨가 들려준 이야기를 듣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한 흑인 소작농의 아들이 아버지에 대한 사랑 그리고 찌렁이라는 개(원서에서는 Sounder)를 통해 보여주는 흑인들의 삶을 담은 책. 찌렁이가 죽는다면 무거워도 짐짝처럼 질질 끌고 가서 묻지 않고 팔에 안고 가야겠다는 것처럼, 윌리엄 암스트롱이 한 흑인 소년을 통해 그려낸 억압의 세월은 생각해 보면 인간의 고귀함, 존엄함을 상징한 것이리라.
이야기 주인공들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지만, 세월이 흐르고 의식이 조금은 변했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남겨준 슬픈 역사는 여운같은 떨림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