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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다 끝
글쓴이
베르나르 올리비에 저
출판사
효형출판
출판일
2017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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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베르나르 올리비에

1938년 프랑스 망슈 지방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여섯 살에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를 그만둔 뒤 외판원, 항만 노동자, 토목공, 체육교사, 웨이터 등 손대지 않은 일이 없다. 1964년 독학으로 바칼로레아(대학 입시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이어 CFJ(Centre de Formation des Journalistes, 프랑스 기자협회의 공인을 받은 저널리즘 부문의 그랑제콜)를 졸업했다. 30여 년간 [파리 마치] [르마탱] [르피가로] 등 유수한 프랑스 신문과 잡지사에서 활동한 그는 호기심 많은 정치부 기자였으며 잘 알려진 사회­경제면 칼럼니스트이기도 했다.

독학으로 공부한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베르나르 올리비에 또한 열렬한 독서광이었다. 특히 역사 분야를 탐독했는데, 독서를 통해 서양인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결국 동양에 진 빚을 인식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은퇴 후인 1999년, 그는 바다에 병을 던지듯 실크로드에 자신을 던졌다. 이스탄불에서 시안까지 실크로드를 걸어서 여행하기로 결심한 그는 4년에 걸쳐 자신의 꿈을 실현해나갔다.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기간을 정해 단 1킬로미터도 빼먹지 않고 걸어서 실크로드를 여행한 것이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느리게,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며 자신을 비우는 법을 배워간다. 은퇴 이후 사회적 소수자가 되어버린 자신의 삶을 재활한 것이다. 그는 또한 비행청소년에게 도보여행을 통해 재활의 기회를 주는 쇠이유(Seuil) 협회를 설립했다. 4년간의 실크로드 여행을 책으로 낸 『나는 걷는다』의 인세는 이 협회의 운영비로 쓰인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왜 안 떠나는가?
영원한 휴식을 취하게 될 날이 점점 더 가까워지는데
왜 피곤하다는 핑계를 댄단 말인가.”


세계 최초의 실크로드 도보 여행자 베르나르 올리비에.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그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12,000킬로미터를 홀로 걸었다. 은퇴 후에 우울증에 빠졌던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혼자 떠났고, 고독한 도보 여행을 통해 비로소 삶의 의미를 재발견했다. 이 위대한 여정은 그가 기자로 일하면서 다져놓은 해박한 역사·문화적 식견, 진중한 성찰이 녹아든 아름답고도 힘 있는 문장으로 기록되었다.『나는 걷는다』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세 권의 여행기에 전 세계 독자들은 찬사를 보냈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흘러 베르나르는 어느덧 일흔다섯의 노인이 되었다. 두 발로 동서양을 가로질렀을 정도로 고집스러운 남자, 그 후로도 비행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쇠이유(Seuil) 협회를 설립하고 열두 권의 책을 써내며 왕성하게 활동했던 남자는 이제 안락한 소파에 파묻혀 창밖의 나무를 바라보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 뿐이다. 그야말로 노년의 문턱에 들어서버렸고 되돌아갈 방법은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잔잔하던 일상에 예기치 못한 파동이 인다. 어느 날 문득 사랑하는 여인이 그에게 던진 질문, 모든 것은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당신은 왜 산티아고 순례길에 갈 때는 프랑스에서 출발했으면서, 실크로드를 걷기로 결심했을 때는 프랑스에서 출발하지 않은 거예요?” (10p)

걷기에 대한 욕망이 순식간에 그를 다시 사로잡았다. 베르나르는 그의 멋진 연인과 함께 길을 떠나보기로 결심한다. 베르나르 올리비에와 베네딕트 플라테는 2013년 8~9월에 리옹에서 베로나까지 900킬로미터를 걸었고, 2014년 7~10월에는 베로나에서 이스탄불까지 2,000킬로미터를 걸었다. 첫 번째 여정은 오로지 베르나르의 글로만 기록되었다. 이듬해에 재개한 두 번째 여정부터는 베네딕트도 함께 글을 썼다. 섬세하면서도 경쾌하고 씩씩한 그녀 덕분에 이 여행기에도 활기가 돈다. 같은 상황을 두고 조금씩 다르게 풀어가는 둘의 이야기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그전까지는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을 만큼 사이좋은 한 쌍이지만 걷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감정이 폭발해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행이 끝나고 이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더 끈끈해졌으니까.

여행은 끝났지만 ‘길의 왕’은 건재하다. 그의 체력과 정신력도 놀랍지만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그가 언제까지고 뜨겁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해냈다는 것이다. 이것이 영화 속 판타지가 아니라니 정말 희망적이지 않은가. 이렇게 매력적인 할배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나는 걷는다 끝』은 당신에게 꿈꿀 수 있는 용기를 한 움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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