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갑에 적은 에코의 작은 책,
촌철살인의 움베르토 에코 비평 에세이집
이탈리아의 유력 주간지 『레스프레소』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칼럼에서 뽑은 글들을 모은 칼럼집으로, 원제인 『미네르바 성냥갑』이 말해 주듯 정치, 미디어, 문화 등에 대해 에코가 순간순간 떠올렸던 통찰을 담고 있다. 애연가인 에코의 주머니에는 거의 언제나 〈미네르바〉 상표의 성냥갑이 들어 있었고, 에코는 백지로 남아 있는 이 성냥갑의 안쪽 면에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들을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 에코는 이러한 자신의 습관에서 칼럼의 제목을 떠올린 것이다.
소설, 기호학, 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그의 학문적 역량과 글쓰기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에코는 이 책 『책으로 천년을 사는 방법』에서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의 경계선을 무너뜨리면서 문제의 핵심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때로는 역설이나 말장난처럼 보이는 패러디의 유희적 글쓰기를 통해 우리가 균일하다고 생각했던 세계의 균열을 발견해내고 간지럽히며, 독자로 하여금 시대의 맥락과 상황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이 책은 열린책들에서 기획한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콜렉션』의 일부로서, 2004년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미네르바 성냥갑』2권을 새롭게 펴낸 책이다.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콜렉션』은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를 위한 기획 저작집으로, 소설과 동화책을 제외한 철학, 기호학, 문학 이론, 문화 비평, 칼럼 등 다방면에 걸쳐 에코가 50여 년 동안 출간한 대부분의 저서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