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내면과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트래픽』, 이 책은 도로에서 인간 심리의 다양한 면들을 발견하여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도로 위에서 한 번쯤 경험하거나 생각했던 내용들을 다루고 있으며 관련된 사실들을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사회학, 문화 인류학, 정치학과 경제학이라는 다양한 도구를 동원하여 해체하고 있다.
저자 톰 밴더빌트는 방대하면서도 심오한 연구 성과와 전 세계 운전 전문가 및 교통 공무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매일 계속하는 운전이라는 행동이 신체, 정신, 기술이 뒤엉켜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유발되는 결과물인지 증명하고 풍부한 사례를 들어 운전과 교통에 관해 지금껏 가지고 있던 보편적인 인식을 뒤집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로위에서 벌어지는 현상 이면에 깔린 ‘인간의 비현실적인’면에 대하여 깊이 탐구하고 ‘교통’을 주제로 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이슈들에 대한 고민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왜 10분짜리 사고 때문에 100분간 정체가 지속되는지, 우리가 어디에서 운전하며 차 안에 누구와 함께 타고 있는지가 운전 방법에 영향을 미치는지와 같은 현실적인 의문은 교통과 인간심리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더욱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지금까지 매일 달리던 도로 위의 세상을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찬찬히 바라보고 도로위의 미스터리를 색다르게 조명한 새로운 시도를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교통체계와 사람들의 운전습관 이면에 숨어 있는 사회문화적 논리와 인간 본성을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