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왜 전 세계인을 먹여 살릴 수 없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한다. 경제는 성장하는데 굶주린 사람들도 많아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소비사회의 패러독스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무대를 세계로 옮겨도 다르지 않다. 후진국에는 10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는데 선진국에서는 과체중에 놓인 사람이 10억, 비만에 걸린 사람은 3억에 달한다는 사실. 기아 문제를 아는 것에서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이 시작된다.
저자는 '새로운 기아'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정치적 기아, 기후적 기아, 경제적 기아, 부인된 기아, 전시된 기아. 도구화된 기아 등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새로운 기아의 지도를 그린다. ‘인간에 의한 기아’의 정확한 원인 분석과 함께 수단의 다르푸르, 네팔, 몽골, 니제르, 라이베리아, 미얀마, 아프가니스탄의 모습을 통해 기아 지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제사회의 정세를 이야기하면서, 21세기의 기아는 자연적인 문제가 아니라, 명백하게 인간들의 활동 때문이라고 단호히 결론을 내린다. 기아 문제에 대한 저자의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모든 것이 넘쳐나는 ‘풍요로운 세계, 전례 없는 기아’라는 21세기 역설의 본질과 현재 ‘보이지 않는’, 하지만 ‘숨겨진 기아’의 적나라한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