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토당토 않은 엄마다.
딸에게도 아들에게도 보통 사람들이 보기엔 정말 어이 없는 엄마상이지 싶다.
내 딸은 20살 올해 만 19살이지만, 자기는 성인이라 생각한다.
우리 나라 법적 성인은 만 20세 이지만, 각자 살아온 환경에 따라
성숙정도는 다르지 싶다.

엄마에게 딸과 딸에게 엄마는 엄마와 딸 뿐만이 아닌
세상에서 처음 만나는 동성 친구이며,
서로 의지 하는 인생 멘토이기도 하다.

아주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곱게 화초처럼 자란 딸은
자라면서 그리고, 자라서도 사랑받고 사랑을 주면서 산다.
사랑은 받아 본 사람이 줄지도 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정답인지 답안이 없다.

너무 곱게만 자란 사람은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은 없을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요즘의 가족 구성원도 많이 변했다.
편모, 편부, 조부모 가정에 재혼가정 그리고, 외국인 가족까지.

특히 주인공들처럼 한부모 가정일 경우는 더욱 권위의식으로 위엄있는 부모보다는
친구처럼 자매처럼 지내는 것이 두사람이 생활하는데 더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내 주위 한부모 가정들일 경우 외부인들의 눈에는 엄마나 아빠가 철없어 보이고
자식이 겉 늙어 보인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모는 부모다.
작가인 목련의 엄마도 마음은 소녀이고 싶으나 딸의 보호자이기도 한
한명의 여성이다. 부모이기 때문에 딸의 장래와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의무의식은 있다.
다만, 마음속을 좀더 솔직하게 표현하고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는 것 뿐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모 밑에서 착한 모범생이 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본다.
권위 보다는 자율적이며, 많은 대화를 하는 가정이
어쩌면 초등학교시절 엄마가 학교가기 싫다면 안 보내는 교육관이
중학 생이 되어 장거리 학교를 지각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학생을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아이 스스로 형편이 어려운 집안 사정상 신학기가 되면 급식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당당한 모습을 가지고
친구들과 관계가 좋으며 학교생활도 적극적인 학생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난 씽글맘으로서 살아 가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다만, 완벽한척 할 뿐이다. 때문에 부모나 선생님도 완벽할순없다.
우리 사회도 이제 이 엄마와 딸처럼 좀더 허물없이 자유로우면 어떨까?

새로운 시작을 떠나는 모녀에게 화이팅을 보낸다.
한때는 친구처럼 자매처럼 저렇게 살아 보는걸 동경했었다..

이 책을 보면 아주 특이한 경우가 아닌
우리 주위에 가끔은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