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지역의 전철 노선인 이마즈 선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8개 역, 편도 15분이 걸리는 짧은 구간을 오가는 한큐전철을 무대로 주인공들의 각자 인생을 이야기 한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마디의 말을 시작으로 짧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그로 인해 각자의 인생이 다양하게 변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사랑, 전철』은, 각 역마다 하나의 이야기를 건네주는 옴니버스 소설이다. 주인공의 곁을 지나치는 인물이 복선이 되어 또 다른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특이한 구성이 소설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
『사랑, 전철』은 국내에도 출간된『도서관 전쟁』(2008)이라는 라이트 노벨Light novel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아리카와 히로의 첫 번째 연애소설이다. 참신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철저한 취재에 따른 리얼한 묘사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녀의 소설가로서의 매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나타나고 있다. 독자들로 하여금 편안 마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읽을 수 있게하는 따뜻한 감성 소설 『사랑, 전철』을 통해 아리카와 히로는 연애소설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사람은 사람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 전철은 ‘행복을 만들어 내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사랑, 전철』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평범한 말을 아리카와 히로만의 언어로 예쁘게 풀어놓고 있다. 이 책은 ‘내가 아까 아무 관심 없이 지나쳤던 그 사람이 혹시 나의 인연은 아닐까’, ‘내 앞에 서 있는 이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