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힙합, 광장, 영상, 신인류 ……. 흔히 10대를 표상 하는 키워드다. 이 키워드 안에는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무궁무진한 세상이 있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시공 속에서 자란 그들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정보를 교환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광장에 모여 그들의 개성 세계를 표현한다. 또한 그들은 무한 자유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은 그들의 영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권위의 시대를 살았던 부모세대와는 달리 21세기의 10대는 대한민국의 모든 콤플렉스를 넘어선 신인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10대의 모습에 대한 부모세대의 시선은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를 정신이 따르지 못해 잦은 감정 변화를 일으키는 사춘기쯤으로 여겨진다. 엄마 아빠들은 여전히 훈계를 일삼고 자신이 받아 왔던 매뉴얼화 된 교육을 그대로 자녀에게 적용한다. 하지만 10대의 불안 요소인 가치관의 혼란 원인 가운데 80%가 부모와의 갈등과 대화의 단절이란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 그 동안의 관심이 자녀의 앞길에 디딤돌이었지 걸림돌이라고 생각한 부모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언론이나 방송은 뛰어난 영재와 위험한 문제아를 주로 다뤄왔다. 그 어디에도 평범한 10대의 모습은 없었다. 부모세대는 평범한 10대의 현실이 무엇이고 그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무엇이며, 예전의 자신과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휴머니스트에서 발간한 『어른들은 몰라요』는 평범한 10대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이다. 평범한 10대의 이야기를 다뤄 큰 화제를 모았던 KBS 휴먼 다큐 에 참여한 이 책은 저자 3인은 지난 1년 반 동안 10대와 함께하면서 그들의 고민과 갈등, 꿈과 희망을 취재해왔다. 5월 가정의 달 특별 기획인 『어른들은 몰라요』는 평범한 10대에게는 공감을, 부모세대에게는 20년 전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이며 또한 20년 후의 펼쳐질 우리 세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