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2009 오늘의 우리만화상 대상 수상!
무수히 산재한 경기도의 기전문화원형 중에서 시대의 줄기를 타고 이야기가 겹겹이 쌓인 ‘남한산성’. 그 속에 서려있는 민족의 한(恨)과 치욕과 불멸의 혼(魂)이 권가야 작가의 손에서 다시 피어났다. 임진왜란에서 병자호란까지 질곡의 역사 속에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창출하고 연출의 묘미를 장쾌하게 살린 『남한산성』은 묵직한 감동을 선사해준다.
작가는 이번 3권에서 1, 2권과는 또 다른 선을 가진, ‘몰락’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더욱 거친 선으로 무장하였다. 그리고 그 속에 임진왜란부터 병자호란까지를 견뎌냈던 우리 민중들의 격정어린 이야기, 특히 슬픈 우리의 역사를 숨기거나 미화하지 않고 치열하게 표현한다. 거칠게 채워진 먹과 텅 빈 여백의 사이에서는 긴장감과 적막함을, 이리저리 오가며 비춰지는 인물들 사이에서는 농담과 분노와 아픔을, 그들의 그늘진 얼굴 속에서는 슬픔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