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통념의 옆구리를 찌르는 딴소리도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오!
한국문화에서 딴소리하는 것은 조직의 하나됨을 와해하고 통일성을 이루지 못하는 행동으로 취급받곤 한다. 식당에 가서 메뉴를 주문할 때도 가능하면 통일해서 주문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고, 소위 '각'을 잡지 못하고 삐뚤빼뚤하면 지적받는 문화. 이러한 문화 속에서 딴소리하는 것은 조직의 발전을 방해하는 행위로 여겨지기 일쑤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에는 '딴소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문화와 배치되는 것이라 하겠다.
저자는 이견이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한다. 이견을 억압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손실을 낳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그런 행위가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공동체 나아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강도질을 하는 것과 같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회의 각 영역, 즉 기업과 법조계, 정치, 사회 전반의 영역에서 왜 이견이 필요하며, 이견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조목조목 밝혀낸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촛불시위와 미디어법의 통과, 연예인들의 사회 참여에 대한 제제 의혹 등으로 시끄러운 한국사회. 이러한 한국사회에 '딴소리'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 책은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보다 성숙한 사회로 발전하는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토양을 제시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