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현경은 영화 홍보사에 근무하는 커리어우먼이다. 여자는 곰이나 여우 둘 중 하나라는데, 현경은 곰의 탈을 쓴 여우다. 사랑보다 연애, 연애보다는 일을 중시하는 당차고 도도한 현경이는 우연히 아이돌 가수 출신인 훈남 수빈(심지어 6살 연하)를 만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뭔가 남들과 다른 정신세계를 가지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빈이 앞에서 현경은 곰탈녀의 꼬리를 어찌할 줄 모른다. 어떤 남자라도 넘어오게 할 수 있다고 자신하던 우수에 빠진 얼굴은 멍 때리는 얼굴로 둔갑하고, 수건을 머리에 감싼 모습은 힙합 패션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던 중, 수빈이는 가수 활동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야 하게 되는데…
영화 속에서 언제나 톡톡 튀고 개성넘치는 캐릭터를 그려내는 영화배우 신이의 첫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현경과 그 주변의 환경 역시 배우 신이의 연기 만큼이나 변화무쌍하며 유쾌하고 쾌활하게 다가오며 독자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한다. 현대 여성의 여러 모습들 중 하나인 곰탈녀. '자리에 앚을 때 다리를 가늘어 보이게 하려고 살짝 뒤꿈치를 드는가?', '비비크림을 바르고 나와도 생얼이라고 말하는가?', '남자와 여자를 대할 때 태도와 마음가짐이 다르다?'이런 곰탈녀들의 모습을 재기발랄하게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