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에서 만난 구명마법사 길버트 깁슨. 통칭 GG.
무자격 전술마법사인 레이오트와는 대조적인, 어딜 봐도 착한 사람다운 미소를 갖춘 호청년이다.
“야아-, 또 만났군요.”
웃는 얼굴로 악수를 청해오는 GG에게 왠지 모를 위화감을 느끼는 레이오트.
함께 구조 활동을 진행해나가는 사이에 레이오트는 그 ‘의미’를 알아차린다.
인간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는 GG는 사실은 삶에도 죽음에도 집착하지 않는 남자였다.
마족에게 자살이나 다름없는 전투법을 쓰는 GG.
레이오트는 그 안에 바닥을 알 수 없는 절망의 허무를 본다.
현실에 절망하고 싶은 남자, 레이오트. 사실은 절망하고 싶지 않았던 남자, GG.
두 사람의 행로 앞에서 기다리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