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미십여품이면식위선食味十餘品而麵食爲先'. 『고려도경』에 나오는 이 말은 '식미에는 10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면을 먹는 게 으뜸이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실 국수만큼 만들기 쉽고, 먹기 편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또 있을까. 밀가루를 구하기 어려웠던 시기에는 귀족의 식탁에만 오르던 귀한 음식이었고, 길게 늘어뜨린 면발의 모양 때문에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던 국수. 졸업식이나 이삿날이면 으레 자장면을 먹었고, 결혼식 등 집안 대소사에는 잔치 국수가 빠지지 않았을 만큼 우리의 생활에는 국수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후루룩 누들』은 우동면, 건면, 칼국수면, 생면, 메밀면, 파스타, 쌀국수, 에그누들, 당면 등 면의 종류에 따라 즐길 수 있는 52가지 국수 요리를 선보인다. 소스에 따라, 국물에 따라 다양한 맛을 지닌 국수 요리 중 각 면의 특성을 잘 살린 대표 요리를 선별해 소개한 것. 계절에 따라, 입맛에 따라 국물과 소스를 선택해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 요리 레서피에 앞서 건 소면, 파스타, 당면을 가장 맛있게 삶는 법과 생면 만들기 등 면의 특성을 살린 조리법과 가쓰오부시 국물, 멸치 국물, 닭 육수를 제대로 내는 법을 함께 소개했으며, 각 국수마다 놓치지 말아야 할 팁까지 더해 만들기 쉽지만 맛의 깊이가 있는 레서피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