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현지 외교관인 저자가 풀어쓴 중동 이야기. 저자는 1978년부터 외교관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해 그동안 이집트의 카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 레바논, 일본의 오사카 등지에서 근무했다. 이 책은 저자가 레바논에 주재했을 때부터 써온 것으로 현재와 과거의 중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특히 위기의 중심에 있는 중동의 키워드인 석유와 이슬람, 테러, 미국, 이스라엘과의 갈등 등을 이야기식으로 읽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검은 황금, 석유 때문에 중동이 국제관계에서 어떻게 부침을 겪었는지, 석유가 1,2차 세계대전 발발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란의 이슬람혁명이 어떻게 오일쇼크를 불러왔는지, 세계의 무역액 중에서 오일머니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중동 유일의 기독교 국가 레바논의 베카계곡은 테러리스트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는 강이 없어 어떻게 물 사정이 안 좋은지, 이라크의 물사정은 얼마나 최악의 상황인지, 터키는 주변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왜 아타투르크댐을 지으려고 하는지, 중동지역에서 집을 얻을 때는 테러를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 사람이 사는 집은 피해야 한다든지, 이슬람이 4명의 부인을 허락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사우디의 대학에는 왜 정치학과가 없는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을 성공시켰던 건 당시 영국 런던에 망명 중이던 호메이니의 설교가 팩스를 통해 전송되고 이란 내에 유포된 때문이라는데 최근 폐쇄적인 이슬람 사회를 인터넷이 어떻게 혼란시키고 있는지, 빈 라덴과 탈레반 정권은 어떤 관계인지, 시온 의정서의 내용은 무엇인지 등등... 저자가 경험한 갖가지 이야기들을 모자이크해보면 현재의 중동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국제 이해관계 등을 큰 그림으로 엮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