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속 괴물 길들이기
엄마가 묻습니다. 너 엄마에게 대들면 돼, 안 돼? 그럴 때 '돼'라고 대답하는 어린이는 어떻게 될까요. 자, 상황을 바꿔서 또 다른 질문! 너 엄마가 만들어 준 밥 잘 먹어야 해, 라고 말했을 때 아이가 '왜!'라고 답한다면? 이 때 어린이는 엄마에게 혼나겠죠.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민수가 이렇게 행동합니다.
민수는 어김없이 투덜대며 피아노 학원으로 향합니다. 피아노 치기가 싫기 때문이죠. 가던 길에 고수부지 풀밭에서 살짝 잠이 듭니다. 눈을 뜨니 이상하게 생긴 동물 두 마리가 있네요. 너희들 뭐야, 라고 민수가 묻습니다. 그러자 동물들이 "왜! 돼!"라고 답하네요. 동물의 이름이 자연스레 정해져요. 한 마리는 '왜', 한 마리는 '돼'. 둘을 집에 데리고 온 민수. 이때부터 소동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묘하게도 민수가 '왜'와 '돼'를 부를 때마다 엄마가 묻는 질문과 겹쳐 버립니다. 본의 아니게 말대꾸를 하게 된 민수, 과연 집에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민수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왜'와 '돼'는 사실 민수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괴물'이죠. 책은 재밌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형형색색의 그림까지 곁들여 구성되었습니다. 독자는 반항하기 좋아하는 민수가 차차 철이 들어가는 모습을 읽으며 자연스레 미소를 머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