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이상에 걸친 편지의 역사 속에서 잘 알려진 50인의 편지를 엄선하여 모았다. 그 중 몇 가지는 일반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해 씌어진 정치 선언이기도 하며, 공통된 언어를 갖지 않은 문명간에 행해진 정식 외교상의 교환이기도 하다. 또 매우 급한 편지, 예컨대 발견에 대한 보고, 군중에 대한 선동, 부정에 대한 규탄, 항전을 위한 호소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친구와의 친밀한 교신과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통신문, 사건에 연루되었던 남녀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친구나 후배에게 보내려고 쓴 편지 등도 있다.
재미있게 지식을 넓히는 점과 동시에 편지가 씌어진 연대, 지리, 의도에 관해서도 깊이 이해하는 두 가지 장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편지를 쓴 이들의 개인적 견해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역사적 배경이나 그 편지가 관련된 사건 등을 알 수 있도록 배경설명과 관련 사진 등을 풍부히 수록한 것은 그 때문이다. 이 책 한 권으로 세계사의 주요 순간들을 만나보면서 당시 상황을 재미있게 이해해 나갈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