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천둥의 시대』는 혼란과 모순의 시대였던 19세기 미국의 서부 정복담, 다시 말해 아메리칸 인디언 멸망사와 그 거친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장려하게 들려주는 책이다.
이 태풍 같은 이야기의 중심에는 인디언을 학살하는 자와 학살당하는 인디언, 즉 키트 카슨과 나바호가 있다. 이 책은 일자무식 산山 사나이이자 인디언의 신실한 친구였던 키트 카슨이 어떠한 연유로 인디언 학살의 주범이 되어 서부 시대의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는지, 그 이면에 감춰진 역사적 내막을 파헤치며, 아메리칸 인디언 중 가장 번창했던 나바호족이 땅에 굶주린 자들과 탐욕에 눈 먼 자들에 의해 어떻게 파멸되어갔는지를 처절하리만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한 균형 잡힌 시각, 박진감 넘치는 서사, 속도감 있는 전개, 유려하고 치밀한 묘사를 겸비한 이 책은 읽는 재미와 역사적 감동을 고루 갖춘 기록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멕시코 전쟁, 남북 전쟁 등 미국 역사의 굵직굵직한 장면들이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미국이 실제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서부를 정복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