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포도재배와 양조 그리고 실험방법까지 깊이 있게 다룬 ‘와인 양조학’. 저자는 수년 동안 국내외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직접 생산하고, 서울와인스쿨과 한국와인아카데미에서 양조학을 강의하는 김준철 원장과 전북대학교 생물과학부 이선희 교수, 서경대학교 생물공학과 박사과정의 민혜련 대표, 건국대학교 와인 석사과정의 이동승 원장, 서경대학교 생물공학 박사과정의 김준국 한국와인아카데미 부원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누군가는 와인 양조에 관한 책을 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지난 3년 동안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비로소 ‘와인 양조학(Enology)’이란 제목으로 한 권의 책을 완성하였다.
원숭이도 와인을 만든다고 하듯이, 정해진 과정을 거치면 누구나 와인을 만들 수 있지만, 원하는 성격과 품질을 가진 와인을 만들려면, 포도가 어떻게 자라고 환경과 반응하는지, 그리고 와인 생산의 생물학적, 화학적인 역할에 대한 상당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1980년대 우리나라 와인의 전성기 때는 대기업이 주도하여 와인양조회사를 차리고, 대학에서 식품이나 화학을 전공하고 외국에서 양조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와인을 만들었지만, 수입 개방 후 오래 버티지 못하고 모두들 사라졌다. 이제 다시 정부의 지원과 관심 속에서 와인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은 가장 필요한 실무지식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와인 양조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와인을 깊이 이해하려는 사람에게 양조 지식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와인 마니아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이 책은 읽는 사람의 전공분야와 수준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와인 마니아라면 필요한 지식을 찾아보는 수준에서 하나 둘 읽어 가면서, 그 동안 궁금했던 점을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