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진 이미지가 넘쳐나는 오늘날, 이미지들의 의미, 기능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로 누구나 크고 작은, 사적이거나 공적인,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그 사진 속에서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지는 않을까 싶다. 사진가이자 교육자로 활동학 ㅗ있는 저자는 현재까지 많은 논의가 되고 있는 초기 사진가들과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며 사진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진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독자로 하여금 '사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을 주문한다.
이 책에는 사진의 진실, 재현, 해석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사진 이미지의 진실 논란에 대해, 저자는 이제 그 이미지가 진실이냐 거짓이냐의 논란은 무의하다고 말한다. 사진은 화각, 조명 효과, 색채 선택 등에 있어서 처음부터 사진가의 주관적인 시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므로 '진실 또는 사실의 기록'이라는 사진의 초기 역할은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다. 대신 '창조된 진실', '만들어진 진실'이라는 입장에서 사진 이미지들을 보고 이해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결국 만들어지고 재현된 사진은 사진가의 '세계에 대한 해석'이다. 작가 개인의 사적인 기록이나 감상의 흔적이든, 여성과 남성의 시각으로 본 사회적 성gender을 다루든, 당대 평범한 대중의 생활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기록하든, 이미지들은 작가가 세상을 보는 눈, 삶을 관조하는 눈의 반영인 것이다. 이 책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구성하여 만든 사진 속 이미지들을 통해 사진의 재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