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곡왕. 자네 마음속에 존재하는 비틀림에 군림하는 자.
자네가 비틀림을 황금으로 바꿀 수 있는 그 순간까지,
나는 언제까지고 자네 곁에 있겠지―.”
2월 14일 세인트 발렌타인 데이. 도시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이형(異形)의 고층건축물 의 관람 이벤트에 모여든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세계가 비틀려 간다.
사람들에게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왜곡왕은
모든 것이 일그러진 그 세계야말로 천국에 이르는 계단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또 하나의 기묘한 그림자가 섞여 들어와 있었다.
“역시 온 건가, 부기팝…!”
인간의 마음에 숨어사는 자들이 부딪칠 때, 끝이 없는 하루가 그 막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