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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든, 머물든
글쓴이
베르나르 올리비에 저
출판사
효형출판
출판일
2009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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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베르나르 올리비에

1938년 프랑스 망슈 지방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여섯 살에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를 그만둔 뒤 외판원, 항만 노동자, 토목공, 체육교사, 웨이터 등 손대지 않은 일이 없다. 1964년 독학으로 바칼로레아(대학 입시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이어 CFJ(Centre de Formation des Journalistes, 프랑스 기자협회의 공인을 받은 저널리즘 부문의 그랑제콜)를 졸업했다. 30여 년간 [파리 마치] [르마탱] [르피가로] 등 유수한 프랑스 신문과 잡지사에서 활동한 그는 호기심 많은 정치부 기자였으며 잘 알려진 사회­경제면 칼럼니스트이기도 했다.

독학으로 공부한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베르나르 올리비에 또한 열렬한 독서광이었다. 특히 역사 분야를 탐독했는데, 독서를 통해 서양인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결국 동양에 진 빚을 인식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은퇴 후인 1999년, 그는 바다에 병을 던지듯 실크로드에 자신을 던졌다. 이스탄불에서 시안까지 실크로드를 걸어서 여행하기로 결심한 그는 4년에 걸쳐 자신의 꿈을 실현해나갔다.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기간을 정해 단 1킬로미터도 빼먹지 않고 걸어서 실크로드를 여행한 것이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느리게,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며 자신을 비우는 법을 배워간다. 은퇴 이후 사회적 소수자가 되어버린 자신의 삶을 재활한 것이다. 그는 또한 비행청소년에게 도보여행을 통해 재활의 기회를 주는 쇠이유(Seuil) 협회를 설립했다. 4년간의 실크로드 여행을 책으로 낸 『나는 걷는다』의 인세는 이 협회의 운영비로 쓰인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길 위에서 나는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을 했을 뿐이다”
특별한 실크로드 모험담 『나는 걷는다』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특별한 은퇴이야기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 가족을 먹여 살리고자 평생을 직장에서 일하며 살아도 세상이 그에게 고하는 것은 '은퇴' 딱지라니. 평생을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가지만 정작 일할 수 있는 현장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사회가 거부하는 나이가 되면 어떤 의미로 살아가야 하는가? 세상이 우리에게 '은퇴'라는 딱지를 붙이지만,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그 때가 비로소 인생을 제대로 시작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삶은 은퇴한 후에 시작된다는 것이다.

63세 은퇴의 나이에 1099일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여행하며 순례자의 경건한 침묵과, 30여년간 숨가쁘게 뛰어왔던 퇴직 기자의 한결 여유로워진 사유, 그리고 독학으로 공부했던 사람들에게서 자주 보여지는 열렬한 독서광으로서의 지식기록인 『나는 걷는다』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 그가 이번에는 자신이 겪은 특별한 은퇴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내의 죽음, 자식들의 독립, 고독, 그리고 사회로부터 싸늘하게 통보된 그의 사회적 ‘죽음’까지. 저자는 은퇴를 맞이하기 전 자신의 상태가 침몰하는 배와 같았다고 말한다.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우울의 날들이 이어졌지만 그는 '걷기'를 통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은퇴란 청산도 휴식도 거대한 고독도 아닌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인생에서 가장 풍요로운 시기’임을 발견한 그는 떠나고, 또 머무는 여정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은퇴를 받아들였고 어떻게 그것을 누리게 되었는지, 차근차근 그 이야기를 들려 준다.

점점 우리 사회는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간다. 나이 많은 사람이 많은 것이 사회의 문제라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사회적 죽음'을 선고받은 당사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일 것이다. 잘 은퇴하고, 은퇴한 이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전하는 저자의 깨달음과 잔잔한 깨우침은, 언젠가 인생의 끝을 만나게 되는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삶의 교훈으로 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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