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주의의 대가 빌리에, 한국에 상륙하다
빌리에 드 릴아당은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그의 저작 『잔혹한 이야기』는 상징주의 문학의 선구자, 환상문학 등의 수식어를 붙여주게 할 만큼 인정받은 작품집이다. 빌리에 드 릴아당의 본명 만큼이나 자극적인 제목 『잔혹한 이야기』. 그러나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그럴 것이 범람하고 있는 SF, 스릴러 영화에 비해 빌리에의 소설은 그다지 특이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독자가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 책은 빌리에가 서로 다른 시기에 발표한 27편의 단편과 1편의 시를 모은 작품집이다. 따라서 문체와 주제마다 제각각이다. 애초부터 『잔혹한 이야기』라는 작품집을 기획한 것도 아니다. 실제로 이 책에는 여러 가지 소재가 등장한다. 유령, 기계, 솔로몬 왕 등 주제도 소재도 제각각이다. 이에 입각해 판단한다면 『잔혹한 이야기』의 다른 이름은 기이한 이름, 정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