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팡세 『채근담』, 큰글자로 읽자!
사람들이 홍자성은 몰라도 『채근담』은 안다. 그만큼 이 저서의 명성은 드높다. 책의 저자 홍자성이 이 책을 쓴 당시는 명나라가 어려운 시기였다. 북방의 몽고족과 동남의 일본 해적으로 골치를 썩이던 시기, 게다가 임진왜란까지 터진다. 난세를 살다간 홍자성, 『채근담』은 선비의 생활 백서로, 인간의 깊은 고뇌와 달관이 담겨져 있다. 당시의 대부분 지성인처럼 저자 역시 유교에 사상적 기반을 두고 있으나 노장사상과 불교까지 폭넓게 논한다.
이 책에 일관적으로 주장되는 법칙이 중용인데, 그는 세속을 벗어나되 세속을 떠나지 말 것을 주장하며 명리와 재물도 일방적으로 배격하지 말 것을 말한다. 『채근담』이 동양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이 책은 '큰글자책' 시리즈의 한 권으로 시력이 안 좋은 노인과 촘촘한 줄글을 피곤해하는 어린이도 즐기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