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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피아니시모
글쓴이
리사 제노바 저/민승남 역
출판사
세계사
출판일
2009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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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한 여인이 기억을 잃어가는 700일 간의 여정

앨리스는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미국의 상류층 지식인이다. 부부가 모두 하버드대 교수이고, 큰 딸은 법대, 둘째 아들은 의대 출신에 막내딸은 배우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알츠하이머라는 불청객이 찾아와 완벽한 삶을 영위하던 앨리스는 점점 기억을 잃어간다. 이 책은 2003년 9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앨리스가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애잔하고 담담하게 그린 소설이다. 피아니시모처럼 매우 여리게 빛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의 슬픈 여정을 가슴 시리도록 느낄 수 있다.

저자는 하버드 대학에서 신경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80대였던 할머니의 알츠하이머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과 충격을 받았던 저자는 할머니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과정과 알츠하이머를 겪는 할머니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이 소설을 썼다. 이 책은 알츠하이머라는 병이 환자의 가족들에게도 큰 어려움을 주지만, 정작 가장 힘든 것은 환자 자신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억을 잃어가는 슬픈 과정이지만 결코 슬프게 표현되지 않은 소설. 이 책을 통해 주인공 앨리스와 함께 울고, 웃고 때로는 앨리스처럼 기억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주인공 앨리스는 비록 기억을 잃어가지만 가족에게 의존하고 위축되는 대신, 당당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기억의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계획한다. 사라지는 두뇌의 기능을 붙잡으려 발버둥치는 대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자 노력한다. 알츠하이머 환자이지만 여전히 한 사람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 그리고 교수인 앨리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통과 슬픔의 순간에도 여전히 '앨리스'인 주인공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져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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