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좌와 우, 모두에서 금기가 되었던 사람, 이병주
하룻밤에 원고지 200장, 한 달 평균 1,000여장 가까이 문제작들을 쏟아내며 한 시절을 풍미했던 이병주. 그는 70,80년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그의 에세이와 소설은 문자의 바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방대하다. 단행본만 백여권이 넘을 것이다. 그러나 1992년 3월, 타계 이후엔 철저히 잊혀졌다. 이 책은 우익으로부터 용공분자로, 좌익으로부터 악질적인 반공분자로 평가받은 그의 삶과 문학세계를 재조명 하고 있다.
식민지 지식인으로 학병에 끌려갔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그는 한이 많아 쓰고, 한이 많아 소설가가 됐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이 책은 나림 이병주에 대한 연구서로, 원로 언론인들의 입에서 전해지던 사실과 기록들을 철저하게 고증하였다. 그에 대한 신화들을 모두 역사로 만드는 작업을 함으로써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하고, 그 동안 이병주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을 고쳐쓰고 있다. 그의 삶에 대한 올바른 복원과 조명을 거친 후에 그의 문학에 대한 해설이나 평가를 제대로 하기를 기대하며, 이병주의 생애 복원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소설과 삶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