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정신이 깃든 휴대폰을 둘러싸고
특수한 능력을 가진 마술사들의 최종 배틀이 펼쳐진다!
내 이름은 야부사와 다이치. 아니, 야부사와 다이치였던 휴대폰이다.
나는 며칠 전만 해도 테니스를 좋아하고,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러나 마술사 마리아의 손에 의해 내 의식은 복제되어 휴대폰에 이식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본체인 인간 야부사와 다이치는 사고로 죽고 말았다. 내게 남은 육체라곤 휴대폰뿐.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지만 카메라를 통해 앞을 볼 수 있고, 마이크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인간 육체가 죽었다는 걸 알고 좌절한 내게, 마리아는 다른 육체를 찾아 내 의식을 이식해 주겠노라 약속했다. 금발에 푸른 눈, 앳된 얼굴의 마리아는 나이에 걸맞지 않는 천재로 마술과 과학을 융합하여 속속 엄청난 결과를 남기고 있는 과학자였다. 내게 남은 길이라곤 그녀를 믿는 것뿐.
하지만 마리아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정신 복제 연구가 인류를 위협할 거라 판단한 마술사 협회에게 엘리스를 파견하여 마리아를 위협했던 것이다. 마리아의 언니이기도 한 엘리스와의 마술 승부 끝에 패배한 마리아는 어쩔 수 없이 근거지를 옮기는 신세가 되었다.
그런 마리아와 우리들에게 흔쾌히 머물 곳을 제공한 사하라.
천재 과학자 사하라와 협력하게 된 마리아는, 휴대폰이 된 나의 의식을 복사해서 점점 수를 늘려간다. 게다가 마리아는 언니 엘리스를 유괴했던 범인 카제사키 쇼고와 카제사키 미호 남매를 자신의 곁에서 보호하고 있다. 우수한 실력을 갖춘 마술사인 카제사키 남매에게 엄청난 보수를 지급하면서 시킨 일이라곤 인간의 말을 하는 장수풍뎅이 잠에게 주식거래를 가르치는 것뿐. 대체 마리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기묘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마리아와 마술사협회의 대결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마리아의 연구를 저지하기 위해 마술협회가 일본에 파견한 것은 협회 최강의 에이스 두 사람.
과연 마리아, 사하라, 카제사키 남매 vs 협회 마술사 2인조의 대결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며, 마리아가 정신복제 연구를 시작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한없이 증식한 나의 인격은 과연 어찌될 것이며,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휴대폰이 된 나에게 ‘최후의 날’이 다가온다.
제1회 소학관 라이트노블 대상 가작을 수상한 공전절후의 휴대폰 마법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