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사회학자이자 과학 전문 잡지 편집자인 하워드 라인골드의 근 미래를 내다보는 시선이 담긴 책. 저자는 미래가 네트워크의 발달로 개인의 힘이 증강되고, 개인이 독재자나 거대 기업의 횡포에 맞서 건전하며 정당한 권리를 찾는 시기가 될 것이라 예언한다. 이 과정에서 '참여군중'이라는 개념으로 사이버 세상의 새로운 개인을 정의한다.
참여군중은 핸드폰, PDA, 인터넷 등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연대하는 사람들로서 대기업의 단순 소비자 역할이나 거대 정치 권력에 휘둘리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들은 기존의 미디어를 거부하며 인터넷 방송국과 웹진을 만들고,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이용하여 관심사를 교환하고 토론한다. 또 한국에서처럼 대통령을 선출하는 데 결정적인 힘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필리핀의 경우처럼 독재자를 몰아내기 위해 일순간 한 광장 안에 수만 명이 모이기도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모든 변화가 정치나 기술 혁신 같은 특정 이슈나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파고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참여 군중이 애용하는 네트워크는 친구나 연인을 만드는 데 쓰이는가 하면 인간의 여가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업무의 필수 수단이 되었다고 진단한다. 물론 저자는 기술을 찬양하고, 미래를 장밋빛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회는 개인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기술을 활용하고, 안정적인 통치를 하려 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저명한 과학 소설가 아서 C. 클라크는 이 책을 인간 사회의 변혁을 제대로 요약한 저작물이라고 평했다.